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기술주와 금융주의 약세로 하락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0.09%) 내린 4만9149.6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7.14포인트(0.53%) 하락한 692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12포인트(1.00%) 2만3471.75에 마감했다.
이란의 대규모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를 이끌어왔던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특히 중국이 최근 대중(對中) 수출길이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에 대해 통관금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엔비디아(-1.44%)를 비롯해 브로드컴(-4.15%)ㆍ마이크론(-1.41%) 등이 부진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6% 떨어졌다. 반면 인텔은 3.02%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를 포함해ㆍ애플(-0.42%)ㆍ마이크로소프트(-2.40%)ㆍ아마존(-2.45%)ㆍ구글의 알파벳(-0.04%)ㆍ메타(-2.47%)ㆍ테슬라(-1.79%) 등 일제히 하락했다.
사사이버보안 관련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개발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타격을 줬다. 로이터는 미국 기업으로는 브로드컴이 소유한 브이엠웨어, 팔로알토네트웍스, 포티넷 등이 사용 금지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스라엘 기업으로는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가 해당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덴마크 외교 대표단은 이날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덴마크의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회담 후 “여전히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란 미국의 갈등도 주식 매도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판결을 선고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이렇게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금융업종은 부진했다. 웰스파고는 작년 4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4.61% 떨어졌다. 씨티그룹(-3.34%)ㆍ뱅크오브아메리카(-3.78%)는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고개를 떨궜다.
작년 고공행진을 했던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주는 이번 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를 요구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경영진은 전일 이 규제가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금융권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주가는 0.95% 떨어졌다.
코네티컷주 스탬퍼드 소재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로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융주가 그동안의 상승세 이후 평이한 실적을 공개하자 차익 실현과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여전히 금융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셰브론(2.06%), 엑손모빌(2.89%), 코노코필립스(4.02%) 등 에너지는주는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존슨앤존슨(2.29%)ㆍ머크(2.54%) 등 필수소비재는 올랐다.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시장의 예상을 소매판매는 웃돌았으며 PPI는 부합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27~28일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상반기까지 동결될 것으로 널리 예상되며,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머피앤실베스터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놀티 전략가는 닛케이에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권에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다“면서 “향후 시장을 좌우하기 쉬운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그 내용을 지켜보려는 매수 관망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의식한 매수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1.42%) 오른 배럴당 62.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0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66.52달러로 집계됐다.
산유국인 이란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을 향해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거점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카타르에 위치한 중동 최대 미 공군 기지인 알우데이드 기지의 일부 요원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러한 이란을 둘러싼 혼란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며 매수세로 이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크게 고조될 경우 이는 전 세계 공급이 심각하게 타이트해진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시민 불복종에 대한 탄압 과정에서 발생한 처형 행위가 가라앉고 있다고 언급하자 마감 장 이후에는 하락세를 띠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살해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현재로서는 대규모 처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유가는 매우 빠르게 오름폭을 반납했다”고 알렸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크게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9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339만 배럴 증가한 4억 22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18%) 오른 611.5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34.42포인트(0.53%) 하락한 2만5286.24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7.00포인트(0.46%) 상승한 1만184.3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5.23포인트(0.19%) 내린 8330.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에서 열릴 그린란드 대화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투자자들은 일단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측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츠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덴마크는 그린란드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린란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열리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국제 금값은 1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70달러(0.62%) 오른 온스당 4627.8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650달러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값은 이란, 그린란드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국민에게 시위를 계속할 것을 촉구한 뒤 “여러분을 살해하고 학대하는 이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그대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측은 미국 정부가 이란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군사 옵션 역시 고려대상이지만,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열릴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그린란드 협상을 앞둔 것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덴마크는 그린란드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린란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열리기 직전 “미국의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알렉스 엡카리안 알리전스 골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길이 금과 은으로 향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는 이를 더 공고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9만7220.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98% 오른 3362.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65% 하락한 2.14달러로, 솔라나는 0.24% 내린 146.6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