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테라·루나 3개 모델 공개
오픈AI, 앤스로픽 미토스·클로드 겨냥 대항마 출격

미국 정부가 오픈AI의 최첨단 AI 모델 GPT-5.6의 일반 공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비슷한 규제를 받았다가 최근 일부 제약이 해제된 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에 맞설 대항마를 본격 시장에 내놓게 되면서 AI 주도권 경쟁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액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는 9일 GPT-5.6 플래그십 모델 ‘솔(Sol)’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비용을 낮춘 하위 모델 ‘테라(Terra)’와 ‘루나(Luna)’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GPT-5.6 출시를 늦추고, 정부가 승인한 일부 기관과 검증된 파트너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했다. 이후 미 상무부 산하 AI 표준·혁신센터가 추가 시험을 진행했고, 오픈AI 기술진도 워싱턴DC에 머물며 당국과 세부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 공개에 신중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이나 군사·정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의 접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성능 모델 출시와 해외 접근을 엄격히 들여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AI 개발사가 ‘프런티어 모델’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공개하기 최대 30일 전 정부에 제출할 수 있는 자발적 심사 체계를 마련했다.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도 비슷한 규제 압박을 받았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명령 이후 최첨단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 접근을 갑자기 중단했다. 이후 안전장치가 마련되면서 페이블 모델에 대한 제한은 해제됐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용으로 설계된 미토스는 여전히 일부 신뢰 기관에만 제공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자국 빅테크와 고성능 AI 모델의 해외 접근 제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주요국의 AI 통제 경쟁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GPT-5.6 승인으로 미국 정부가 전면 차단보다는 사전 시험과 협의를 거친 조건부 공개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AI 산업계에서는 기술 혁신 속도와 국가안보 사이에서 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