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의지 공식화…“경기교육 기조 정착·대한민국 교육 이끌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4일 대입 개혁 완수를 명분으로 재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2024년부터 직접 주도해온 대학입시 제도 개혁을 다음 임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실상 재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기교육이 추진해 온 여러 정책, 특히 경기미래교육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틀”이라며 “국내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조가 어느 정도 정착되고, 대한민국 교육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소망”이라며 “국가 정책을 직접 다뤄본 입장에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재선 도전의 핵심 명분으로 ‘대입개혁’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대학입시제도 개혁에 대해 대교협과 교육감들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가교육위원회도 곧 입장을 정할 것이고, 이제 5부 능선은 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성은 아니더라도 대입개혁을 더 이상 되돌이킬 수 없는 선까지 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입개혁은 임 교육감이 2024년부터 끌어온 국가교육 아젠다다. 그는 최근 국가교육위원회,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가 참여하는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현재까지 각 기관이 제시한 개혁안의 공통 방향은 △내신 절대평가 전환 △서·논술형 평가 확대 △수능 5단계 절대평가 전환 △AI 기반 채점 모델 도입을 통한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등이다.
임 교육감이 언급한 ‘되돌이킬 수 없는 선’은 현 임기를 넘어 차기 임기까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교육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모든 노력은 미완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 문제도 언급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전히 교육에 전념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다”며 “행정적으로 교육과 직접 관련 없는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직선제를 유지한다면 러닝메이트 제도도 열어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도입 취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느슨한 형태의 러닝메이트 제도는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앞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부동산과 대입 문제는 정치인의 늪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렵다고 회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라면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발을 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 교육감은 자신이 만든 표현인 ‘동진대성(同進大成·함께 나아가 큰일을 이룬다)’을 언급하며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학생·교사·직원이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학생을 최우선에 두는 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