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수 2년 연속 10만명대...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종합]

국가데이터처, 14일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20개월, 제조업 18개월 연속 감소세
작년 12월 취업자 16.8만명↑…넉 달만에 최소 증가 폭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6년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어르신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10만 명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제조업 경기 부진이 계속된 영향이다. 30대 '쉬었음'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규모가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2019년 30만1000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21만8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2021년 36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81만6000명)에는 다시 확대됐으나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가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20만 명대에 올라서진 못하면서 2년 연속 10만 명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2만5000명), 농림어업(-10만7000명), 제조업(-7만3000명) 등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건설업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은 2019년(-8만1000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4000명) 등에선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17만7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나이별로 보면 20대(-17만 명), 40대(-5만 명), 50대(-2만6000명)는 각각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34만5000명, 30대는 10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8만3000명, 임시근로자는 4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과 같았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8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이는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전년 대비 0.3%p 올랐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83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를 기록하며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5만5000명으로 8만8000명 늘었다. 이 중 30대 '쉬었음'은 30만9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은 42만8000명으로 2020년(44만8000명)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이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쉬었음의 경우, 과거엔 결혼이나 출산으로 육아·가사로 이동했을 인구가 현재는 저출생·비혼의 증가로 쉬었음으로 이동했다"며 "채용 문화에서는 수시채용·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실업으로 가야 할 이들이 쉬었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22만5000명) 20만 명대로 늘었다가 지난달에는 다시 10만 명대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8월(16만6000명)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1만7000명), 건설업(-6만3000명), 제조업(-6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 명), 운수·창고업(7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5만5000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지난해 1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도 69.6%로 0.2%p 올랐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0.4%p 감소하면서 2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121만7000명으로 10만3000명 늘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2020년(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 국장은 "30대 취업자가 48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경제활동 참가가 과거보다 늘어나는데 노동시장 진입 최초 단계엔 실업 상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활동이 활발해졌는데 이는 60대는 내년 노인 일자리 채용 신청이 늘어났고 청년층은 숙박 음식·제조업·건설업 등에서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정부는 청년·지역 등 고용 취약부문을 보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등 중심의 청년 일 경험 확대, 지역고용촉진지원금 확대, 구직촉진수당 상향 등 ‘26년 경제성장전략 일자리 핵심과제를 연초부터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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