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韓 사상 첫’ 분기 매출 90조·영업익 20조 돌파

HBM·서버 D램이 만든 실적 반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ㆍ영업익 208% 증가
DS 매출 44조 안팎, 영업익은 16조~17조 추정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90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동시에 넘어섰다.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이자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 기록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와 D램·낸드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실적 구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1%, 영업이익은 208.17%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종전 최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86조1000억 원이었고 영업이익 최고치는 2018년 3분기 17조5700억 원이었다. 분기 기준 90조 원대 매출, 20조 원대 영업이익 모두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DS) 부문이 있다. 지난해 4분기 DS 부문 매출은 44조 원 안팎, 영업이익은 16조~1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서버·AI 수요 확대에 따른 HBM 출하 증가와 함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낸드는 20% 안팎 상승한 효과가 반영됐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가격 주도형 반등’으로 해석한다. KB증권은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 안팎 상승했고 낸드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레거시 D램을 포함한 전반적인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D램 매출 192억 달러(약 27조8300억 원), 낸드 매출 67억 달러(약 9조7100억 원)로 D램과 낸드 시장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범용 D램에서 서버 중심 수요로 빠르게 대응했고 HBM4에 1c D램 공정과 4㎚ 로직 공정을 적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속도와 발열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SDC)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반면 모바일·네트워크(MX·NW)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시선은 이미 올해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는 1분기에도 서버 D램과 HBM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을 25조 원 안팎으로 전망하며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결산을 마무리한 뒤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사업 부문별 실적과 향후 경영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돌아왔다”며 “원가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까지 이어질 경우 실적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것이고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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