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달러 넘는 금융지원 제공
미국 제재로 미수금 회수 어려움 겪어
마두로 축출로 베네수와의 파트너십도 불투명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윌리엄앤메리대 산하 연구기관인 에이드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2000년대 초반 대규모 무역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베네수엘라가 자국산 석유를 중국에 제공하는 대가로 중국은 1000억 달러 넘는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일종의 석유 담보 대출이었던 이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7년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베네수엘라가 국채 상환을 거부하면서 중국은 당시에만 440억 달러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붕괴하고 폭력과 빈곤에 수백만 명의 시민이 나라를 떠나는 등 어려움이 지속하면서 중국은 여전히 상당량의 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에이드데이터의 브래드 파크스 이사는 “2017년 미국 제재는 베네수엘라가 중국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갚는 능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돈을 돌려받는다 해도 양국 관계는 이전만 못 할 수 있다. 중국에선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석유를 덜 찾는 추세인 데다 베네수엘라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점점 이곳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마두로 정권의 정권 이양 전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더 좁아졌다.
NYT는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되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중국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이 중남미에 대한 접근방식을 개입주의로 전환한다면 중국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