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격변] 트럼프, 베네수 부통령에 경고…“옳은 일 안 하면 큰 대가 치르게 될 것“

로드리게스 부통령 “마두로 부부 석방해야”
미국의 베네수엘라 운영에도 반대 목소리
트럼프, 그린란드 필요성 다시 강조하기도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베네수엘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팜비치(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행 역할을 하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경고를 보냈다.

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마두로 대통령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로 꼽히는 델타포스 등을 투입,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해 그와 그의 부인을 체포한 후 미국으로 압송했다.

폴리티코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전날보다 강경해졌다고 짚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하며 “그는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행보는 미국과 협력하는 방향이라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는 체포 작전 이후 비각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을 두고 “베네수엘라는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등 미국에 반대되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대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전망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재건이든 정권교체든, 뭐라고 부르건 간에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다. 사실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가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엔 “이라크는 내가 한 일이 아니니 그 질문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게 중동 재앙의 시작”이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거론하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마지막 개입 대상 국가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방어를 위해 그린란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며 “현재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에 둘러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