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격변] 트럼프 “미국이 당분간 직접 통치”

"안전한 권력 이양 때까지 주둔
현지 인프라 재건 위해 미국 석유기업 투입
단 한 명의 미군 사망자도 장비 손실도 없어"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에는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후 연설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성공 직후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직접 통치(run)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또한 황폐해진 베네수엘라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미국 석유 기업들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후 플로리다주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식 연설을 하면서 “미국은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권력 이양이 가능할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통치 기간을 제시하지 않은 채 ‘무기한(indefinitely)’ 주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처럼 또 다른 누군가가 권력을 잡아 지난 수년간 겪었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차기 지도자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미국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인 석유 인프라 재건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해 베네수엘라가 다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인 ‘야간 급습’의 구체적인 상황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당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내의 불이 꺼진 것에 대해 “미국이 보유한 특정 기술(certain expertise)로 인해 전력이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둡고 치명적인(dark and deadly) 밤이었다”며 “미군과 법 집행 요원들이 한밤중에 마두로를 침실에서 끌어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 대해 “단 한 명의 미군 사망자도, 단 하나의 장비 손실도 없었다”며 “헬리콥터와 비행기, 수많은 병력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었지만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뤄낸 성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해낼 수 없는 일”이라며 베네수엘라군 무력화가 단시간에 이뤄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추가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초 ‘2차 공격(second wave)’까지 준비했고, 실제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차 공격이 워낙 성공적이어서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2차 공격이 훨씬 더 큰 규모로 계획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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