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300조 원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30일 발표한 ‘2025년 ETF·ETN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연말 기준 국내 1058개 ETF 순자산 총액은 29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73조6000억 원)보다 약 123조6000억 원(40%) 늘어난 규모다. 순자산총액 성장률은 71.2%로 글로벌 ETF시장 성장률(31.7%)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순자산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서는 종목은 66개 종목으로 지난해보다 31개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상위 3개 종목은 ‘TIGER 미국S&P500(12조6000억 원)’, KODEX200(11조7000억 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8조7000억 원) 순이었다.
올해 순자금 유입 규모는 총 7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8%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3조5000억 원)보다 57.5%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 대금 비중은 개인이 30.4%로 가장 컸고 외국인(22.2%), 기관(LP 제외·18%) 등 순이었다.
올해 ETF 시장 평균 수익률은 34.2%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형 수익률이 64.8%로 해외주식형(17.2%)을 크게 앞질렀다.
올해 신규 상장한 ETF 종목 수는 173개로 이중 업종 테마형이 69개로 가장 많았다. 고배당 등 전략형 ETF(37개), 주식·채권 혼합형(2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9조 원으로 지난해 말(16조8000억 원)보다 13% 증가했다. 다만 상장폐지 종목이 증가하며 종목 수는 같은 기간 412개에서 385개로 줄었다.
ETN 평균 수익률은 22.7%로 파악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479억 원으로 지난해(1213억 원)보다 21.9%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ETF는 투자 테마 다변화와 퇴직연금 등 자금 유입에 힘입어 증시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형 ETF의 경우, 반도체와 조선, 인공지능(AI) 등 업종 성장세에 따른 수요 급등으로 주식테마형 상품 인기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ETN은 기존 상품 만기 도래와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자재, 주식 상품 위주로 상장됐다”며 “인도, 중국A주 등 신흥국 주식 상품으로 상장이 확대됐고 이차전지, 조선, 방산 등 국내 업종테마형 상품 상장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