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이 단순한 심리 상담을 넘어 사회 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사다리’ 역할을 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는 최근 1년간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과 가족의 변화, 성장기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성과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성과보고회는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학계, 현장 전문가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는 이번 성과보고회가 단순한 정책 성과 나열이 아니라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해 온 서울시의 노력, 청년이 회복해 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스토리 기반 전시 및 체험 콘텐츠로 구성했다.
시 집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참여한 청년 사회적 고립감은 13% 감소했으며 특히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이 취업 등 경제활동을 시작하며 자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립 청년 문제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적 시스템으로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정서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최근 1년간 사업 참여 전후를 비교한 결과 고립감 점수는 63.4점에서 55.3점으로 13% 하락했다. 우울감은 18.5점에서 14.5점으로 21.7% 줄었다. 반면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지지는 상승하며 사회 복귀를 위한 내면의 동력이 강화됐다.
실무적 성과도 눈에 띈다. 설문 응답자 239명 중 56%인 134명이 실제 경제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4%인 177명은 직업훈련과 자격증 취득 등 진로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 운영한 116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정서적 위로에 그치지 않고 구직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사회 진입을 지원한 덕분이다. 참여자의 92%가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정책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초기 개입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범위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까지 넓히고, 가정 내 조기 포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실패 공간’인 기지개컴퍼니(모의 직장), 기지개랩(소규모 창업), 기지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청년들이 완충 지대에서 사회 진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치구별 권역센터도 확충해 밀착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