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 먹는 이유

동지 날짜, 올해는 12월 22일

▲오늘은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 먹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 먹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오늘(22일)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다. 동지 뜻은 ‘겨울 동(冬)’과 ‘이를 지(至)’를 써 겨울이 극점에 이른 날을 말한다. 태양의 남중 고도가 1년 중 가장 낮아지는 날이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예부터는 해의 부활을 의미하는 날,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인식됐다.

동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습은 팥죽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동짓날 가족의 나이 수만큼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붉은색을 띠는 팥이 잡귀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실제로 동짓날에는 팥죽을 집 안에 두거나 대문, 담벼락 등에 뿌리는 풍습도 전해진다.

전통적으로는 동지가 음력 동짓달의 어느 시기에 드느냐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불렀다.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이면 노동지(老冬至)다. 올해 동지는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어 애동지로 분류된다.

애동지는 이름 그대로 ‘아기 동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팥죽을 피하고 대신 팥떡이나 팥시루떡을 해 먹는 풍습이 있었다. 팥죽의 기운이 아이에게는 지나치게 강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팥죽을 먹으면 불길하다’는 금기라기보다 아이의 건강과 안녕을 빌기 위한 배려에 가까웠다.

한편, 동지인 이날 날씨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일부 경상권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0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보됐다.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나,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다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5~10도 안팎 급락해 출근길 한파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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