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도 AI 시대… 부산 상수도, 전국 최초 'AX 협약'으로 스마트 혁신 선도”

▲부산상수도 사업본부 전경 (뉴시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상수도 전환에 본격 착수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5일 오전 11시 30분 본부 회의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지방상수도 스마트 혁신 선도를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기술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반 상수도 운영기술의 적용과 고도화를 위한 상호 기술협력을 골자로 한다. 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정수장 구축과 지능형 관망 관리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수도 분야의 기술 지원과 운영 효율화, 정수장 공정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정보 교류가 포함됐다.

특히 정부·공공기관·지자체 상수도 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기술협력은 전국 최초 사례로, 상수도 분야 스마트 혁신을 선도하는 이정표라는 평가다.

협약을 바탕으로 조성되는 명장 인공지능(AI) 정수장에는 △실시간 공정 자동제어 △빅데이터 기반 수질관리 △AI 설비 예지보전 △지능형 에너지 관리 △지능형 영상감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상수도 공정과 품질 안정성 확보는 물론, 인적 오류 최소화, 안전사고 예방,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전력비는 연간 약 5억 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노후 정수장 현대화 사업에 맞춰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운영비 절감 효과는 30억 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지방상수도 분야 스마트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명장 제1정수장의 개량과 AI 자율운영 도입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선도 모델로 삼아,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비 확보에서도 부산시가 우선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참여해 AI·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시설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명장정수장에 적용한다. 해당 사업에는 정부 지원금 130억 원과 민간부담금 43억 원 등 총 173억 원이 투입되며, 부산시를 포함한 9개 기관이 참여한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정부의 AI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스마트 인공지능 정수장과 안전한 관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