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베이징 회담⋯中 내륙·새만금 투자 협력 확대

한중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원활한 교역을 보장하고, 답보 상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 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에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단독 회담으로, 지난달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국과 중국의 산업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품목의 도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실질적인 교역 지원을 위해 '한중 수출통제 대화'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용허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희토류 등 핵심광물이 수출 통제 조치에 묶여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양국은 또 서비스 교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현재의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행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 정상회의 계기에 체결된 '서비스 무역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교역 확대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린다.
지방경제 활성화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우리 측은 중국 지방정부(광둥·장쑤·산둥)와의 교류 채널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기존 연해지역 지방정부 위주의 협력을 중서부·내륙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측은 새만금 등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새로운 지방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산업단지 차관급 협의회 등 채널을 통해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기반으로 한 투자 협력 활성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무역 조치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국장급 통상 채널을 통해 사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김 장관은 현지 우리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해 참석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 제조 AX 기업인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제조업 혁신 현장을 시찰했다. 또 관계자 면담을 통해 양국의 연구개발 동향과 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