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99년 맞은 유한양행…애국애족에서 시작된 창업정신으로 인류애 실천

올해 창립 99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뜻을 계승하며 ‘Great & Global’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한 유한양행은, 혁신신약 개발과 ESG 경영의 조화를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11일 유한양행 등에 따르면 유일한 박사는 1926년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에 조국의 독립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당시는 굶주림으로 인한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각종 전염병이 만연했었다.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한 그의 창업정신은 단순한 기업 경영을 넘어, ‘우수 의약품 생산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철학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유한양행의 뿌리가 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자체 개발 의약품 1호 의약품인 ‘안티푸라민’은 1933년 ‘애민보국(愛民報國)’정신으로 탄생했다. 가벼운 부상에도 마땅히 사용할 의약품이 없었던 시절에 우리 국민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안티푸라민의 의미는 ‘반대’라는 뜻의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꾼 것이다.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라는 의미다. 안티푸라민은 90년이 지난 지금도 유한양행의 대표 브랜드로 가벼운 근육통과 타박상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과 관련된 연관검색어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단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다. 2024년 8월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로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이뤄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현지에 출시한 것이다. 이어서, 12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5월과 10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상업화가 개시돼 추가 마일스톤도 수령하는 등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렉라자가 글로벌 시장에 속속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AAAI)와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EAACI)에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던 ‘레시게르셉트’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항암, 대사질환 등 중점 분야를 선정해 면역항암제(YH32367)와 고셔병 치료제(YH35995)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성과의 조기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업윤리를 강조했다.
이는 특히 거버넌스 분야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일가가 회사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기업은 사회의 소유라는 창업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업주의 일방적 경영을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위임하는 선진적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또한 과반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구성을 통해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 및 환경 분야에서도 유한양행은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6월 창립 99주년 기념일을 맞아 유한양행은 사업장별 임직원들이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참여하는 ‘나눔주간’을 운영했다. 사업장별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연계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반려식물을 만들어 기부하는 원예봉사, 이면지를 업사이클하는 이면지 노트만들기 봉사, 지역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안전 우산 만들기와 저소득 아동을 위한 제빵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버들환경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진행했고. ‘런치타임 플로깅’을 통해 본사, 연구소, 공장 3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조를 나눠 사업장 인근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같은 유한양행의 ESG활동은 최근 글로벌 금융정보 기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활동을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이직률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인재경영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기적인 성과 평가 및 피드백 프로세스, 직무별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컴플라이언스 위반 이슈의 부재, 의약품 품질관리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아 글로벌 역량을 증명했다.
창업정신에서 이어진 혁신신약의 개발과 ESG경영활동은 결국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인류애를 위한 것이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자 유한양행의 기업 이념인 “우수 의약품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증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회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혁신신약의 성과가 다시 개발을 위한 투자로 돌아가는 선순환구조의 확립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의 성과가 사회를 위한 것으로 돌아가는 일련의 활동들이 지속성을 갖추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볼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1926년 창립 후 99년간 ‘유한정신’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사회에 대한 환원을 거듭해왔다”며 “렉라자의 블록버스터 성장, 후속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Top 50 제약사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폭넓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