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물 금리 1년5개월만 3.1% 돌파..국고3년-기준금리차 2년2개월만 60bp 돌파
당분간 금리 고점 다지기..대응 쉽지 않아 리스크관리 나설때

채권시장이 단중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초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로 엇갈렸다. 통안채 2년물부터 국고채 5년물까지 금리는 사흘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년5개월만에 3.1%를 돌파했다. 국고채 3년물과 7일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금리차도 2년2개월만에 60bp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확장재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데다, 국채(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나온 내년 단기국고채 발행 비중 확대 언급이 영향을 미쳤다.
장초반엔 강세를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한데다, 시장 우려와 달리 매파적(통화긴축적)이지 않았다는 관측에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5bp 상승한 2.9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5일(2.977%) 이후 최고치다. 국고3년물은 0.6bp 오른 3.101%를 보였다. 역시 작년 7월12일(3.101%)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5년물 역시 2.5bp 오른 3.361%로 지난해 6월11일(3.36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 또한 0.7bp 상승한 3.37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고30년물은 1.2bp 하락한 3.257%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떨어진 105.1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12.70에 거래를 마쳤다. 30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33.0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을 1622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10선에서는 3447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18일부터 28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9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3만6216계약에 달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4031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3685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10선에서는 10거래일연속 순매수를 보여 지난해 12월9일부터 올 1월6일까지 기록한 18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1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매수규모는 3만8213계약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시장이 좀 안정될만한 타이밍에 재차 밀렸다.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3년물 3.10%, 10년물 3.40%를 상단으로 봐왔던 만큼 고점 다지기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FOMC 경계감이 사라지면서 급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장막판에 (국채선물 기준) 상승폭을 다 반납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였다. 커브도 스팁에서 급격히 플랫으로 바뀌는 등 혼란한 모습이었다. 기재부의 내년 국고채 발행안이 나오면서 커브가 바뀌었고 시장이 급격하게 방향을 바꿨다. 초장기물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장기물에 대한 30년 숏 스팁포지션 손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 우려가 급격하게 시장 방향을 바꾼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레딧 스프레드가 아직도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포지션에서 계속 손실이 남에도 불구하고 손절이 제한되고 있다. 이런 우려가 남아 있는 한 강세반전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