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순 수출 17.3%↑⋯사상 첫 7000억불 노크 [종합]

반도체 45.9% 급등하며 수출 호조⋯대미 수출은 3.2% 감소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이달 초순 우리 수출이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7000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잠정치)은 20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 해당 수출액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7.5일)보다 1.0일 많았다. 조업일수 고려 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20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사상 첫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7000억 달러 고지까지 남은 금액은 약 598억 달러인데 이달 10일까지 206억 달러를 이미 확보함에 따라 남은 기간 약 392억 달러를 달성하면 목표를 이루게 된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610억4000만 달러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수출액도 6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45.9%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6%로 1년 전보다 5.0%포인트(p) 증가했다. 반도체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 1526억 달러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로, 이달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석유제품(23.1%), 무선통신기기(25.1%)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5.7% 감소했고 선박 수출은 47.7%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9%), 베트남(35.8%), 대만(15.2%) 등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3.2% 감소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여파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2025년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로 축소하는 내용의 연방관보를 게재하면서 향후 대미 수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8%), 반도체 제조장비(13.3%), 기계류(12.8%) 등은 증가했고, 원유(-11.5%), 가스(-11.8%) 등은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무역적자액이 가장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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