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11일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한 차례 인하하는 수준에서 통화 완화 경로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의 완만한 물가 흐름과 파월 의장의 ‘골디락스’ 시사 발언 등을 감안하면, 점진적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중책무가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연준은 상반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 이후 데이터 흐름을 확인하는 ‘디펜던트(dependent) 경로’에 들어갈 것”이라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과도한 선제 완화보다는 후행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또 “케빈 해석 재개로 드러난 연준 의사록 기조를 보면 2026년 두 차례 인하를 선반영하는 스왑 마켓의 기대는 다소 앞서 있다”며 “투표권자 구성과 디플레이션 위험 평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써는 연말 초보다는 연말 이후 인하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환율 안정이 훨씬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연내 중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환율 안정이 확보돼야만 시장금리 하락 경로를 보다 안정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뉴욕 채권시장에서 확인된 원·달러 5원가량 하락은 단기적 흐름에 그칠 수 있고, 국내의 경우 연말 수급 불안과 내년 초 발행 이슈까지 감안하면 금리는 보합권 내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