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 16.5조...R&D 역대 최대 2.2조·모태펀드 0.8조 투입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내년도 예산이 16조5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원이 투입되고, 벤처투자 마중물인 모태펀드 예산엔 8200억 원이 책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 규모가 올해 본예산(15조2488억 원) 대비 1조2745억 원(8.4%)증가한 16조5233억 원으로 의결·확정됐다고 밝혔다. 중기부의 최근 예산은 △2023년 13조5000억 원 △2024년 14조9000억 원 △2025년 15조2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확대됐다.

내년도 예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소기업 스케일업' 예산이다. 특히 R&D 예산에 올해 1조5170억 원보다 44.7%(6789억 원) 증액된 2조1959억 원이 투입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중소기업 R&D 예산은 전 정부의 R&D 예산 삭감 여파 등으로 지난해 1조3932억 원까지 줄었다. 내년도 R&D 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8000억 넘게 늘어난다. 중기부 관계자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 주도형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점을 고려해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을 올해 2361억 원에서 내년에 4021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대중소상생형스마트공장 예산 역시 400억 원으로 증액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50억 원이 투입됐던 지역 주도형 AX 대전환엔 490억 원을 쓰기로 했다. 역량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그램 예산은 올해 299억 원에서 578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액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K-뷰티와 전략 품목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K-뷰티 클러스터 육성에 30억 원을 신규로 편성됐고, 수출 컨소시엄에는 올해(159억 원) 보다 늘어난 198억 원이 책정됐다. 지역 혁신 선도기업을 지원하는 혁신바우처엔 652억 원이 쓰인다.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선 올해보다 20억 원가량 늘어난 200억 원이 사용된다.

벤처·스타트업 집중 육성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 벤처투자 마중물로 불리는 모태펀드 예산은 8200억 원으로 올해(5000억 원) 예산보다 3200억 원가량이 더해졌다. 다만 이는 당초 정부안(1조1000억 원)보다는 2800억 원 감액된 수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하는 유니콘 브릿지 사업(320억 원)도 신규로 추진된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기업 등을 위한 창업패키지엔 1623억 원, AI·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사업엔 1456억 원이 지원된다.

소상공인 정책에선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에 5790억원, 폐업 비용 부담을 낮주고 재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에 3056억 원이 투입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엔 4580억 원이 책정됐다. 소공인의 산업재해 예방과 에너지효율화 지원엔 126억 원(클린제조환경조성 사업)이 편성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과 혁신 성장,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들이 촘촘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연내 세부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공고를 빠르게 추진해 예산을 최대한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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