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식형·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에…대통령실 "엄중 경고 조치"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사실을 숨기려 국회에 허위 재산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남국 전 의원이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진석 더불어민진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전날(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추천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메라에 잡힌 두 사람의 대화를 살펴보면, 문 부대표가 김 비서관에게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 아우가 추천 좀 해달라"라고 전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김 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 예산안 표결 중 경악할 만한 단독 보도가 나왔다"며 "집권여당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비서관이 협회장 인사청탁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즉각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인사청탁을 받은 김남국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라. 아울러 김 비서관은 '현지 누나'가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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