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3% 성장, 속보치보다 0.1%p↑…소비·투자 등 내수회복

15분기만에 최고 성장률…민간·정부소비 각 1.3%↑·설비투자 2.6%↑
건설투자도 0.6%↑·6분기만에 반등…수출 2.1%↑·수입 2.0%↑

(연합뉴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호조가 이어지면서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보다 1% 이상 성장하며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 잠정치)이 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속보치 1.2%에서 0.1%포인트(p) 올랐고, 2021년 4분기 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2023년 1분기 1.2% 이후 곧바로 2분기 -0.2%로 급락했고,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0.1%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0.2%로 다시 뒷걸음쳤으나, 2분기 0.7% 반등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1.3% 늘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 소비뿐 아니라 음식점, 의료 등 서비스 소비까지 모두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중심으로 1.3% 커졌다. 민간 소비는 2022년 3분기 1.3% 이후 3년 만, 정부 소비는 2022년 4분기 2.3%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수요가 늘며 2.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2.1% 확대됐고,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수출 증가 폭이 더 컸다.

부진했던 건설투자도 토목 중심으로 0.6% 늘며 6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잠정치 확정 과정에서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정부소비(+0.1%p), 수출(+0.6%p), 수입(+0.7%p) 모두 성장률이 상향됐다.

3분기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1.2%p, 0.1%p였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4%p에서 0.8%p나 뛰었다. 민간 소비가 0.6%p, 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2%p씩 기여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보험업 등의 회복에 힘입어 1.4% 성장했다. 2분기 5.4% 역성장했던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 개선으로 5.5% 급반등했다. 건설업 역시 토목 회복으로 2분기 -3.6%에서 3분기 0.7%로 전환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축산업과 관련 서비스업, 어업 부진으로 4.6% 감소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0.3%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14조 원대에서 8조 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 0.7%를 밑돌았다. 실질 GNI는 0.8% 증가했으나,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2000억 원에서 8조6000억 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8조6000억 원에서 10조3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실질 GDP 1.3%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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