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린트너 IFA CEO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목소리가 크다”며 “최선을 다해 한국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린트너 CEO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기업들이 현재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앞서 9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는 로봇청소기부터 TV, 가전 등 전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체 참가 기업 1800여 개사 가운데 중국 기업은 691개 사로 집계됐다. 약 10곳 중 4곳이 중국 브랜드인 셈이다.
린트너 CEO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지배력이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한국 주요 테크 기업들이 핵심 고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린트너 CEO는 내년 행사에서 한국에 개막 기조연설, K-POP 가수 섭외 등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 협의해서 키노트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IFA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K-POP 가수들이 공연했으면 좋겠다”며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행사인 'IFA 소머가르텐'에 섭외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한다면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트너 CEO는 내년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 중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은 ‘AI 2.0’으로, AI 중심 서비스가 중요할 것”이라며 “특히 가전과 PC, 헬스, 모빌리티 분야에서 AI 제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홈의 경우에는 개별 기능보다도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 생태계에 집중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속가능성도 강조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가전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구독 사업을 꼽았다. 린트너 CEO는 “한국에서 1년 반 전부터 구독 모델이 본격 도입되면서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해 스마트하면서도 합리적이다. 매출에서 프리미엄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IFA 2026 행사는 내년 9월 4~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AI를 포함해 스마트홈, 가전, 커뮤니케이션, 게이밍,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전시를 대폭 확대했으며, 처음으로 유통 업계 교류의 장인 ‘IFA 리테일 리더스 서밋’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140개국 22만 명의 방문객과 49개 국 1900곳 기업이 참가했다. 방문객과 참가 기업 수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