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친필 '난중일기' 등 사상 최대 이순신 특별전 연다

시련과 위기를 넘어선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28일부터 내년 3월까지⋯국보 6건 15점 등 전시

▲난중일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내년 3월까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개최한다. '난중일기'를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한꺼번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까지 연속적 서사로 엮어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를 조명하고,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백의종군과 칠천량 패배를 거쳐 명량대첩의 기적과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다룬다. 노량해역 출수 유물, 일본과 스웨덴에서 건너온 유물 등을 통해 이 과정이 어ᄄᅠᇂ게 전개되었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에서는 노량해전에서 생을 마감한 이순신의 시선으로 그의 삶을 돌아본다. 출생부터 임진왜란 이전까지의 삶을 반추하며 전쟁 영웅 이전에 한 인간의 내면을 엿본다.

4부에서는 이순신 사후 조선, 근대, 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시대가 필요로 한 이순신의 모습을 추적한다.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전시는 총 258건 369점의 전시품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순신 전시다. 무엇보다도 이순신 친필본 '난중일기' 등 국보 6건 15점은 이순신의 사유와 결의, 전장의 생생한 기록을 그대로 전해준다.

여기에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이충무공 유적보존 '성금대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더해져 이순신 관련 기록물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임진왜란의 침략국 일본의 다이묘(大名)가 보관해온 유물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와 창, 금박장식투구, 그리고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해온 금채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목상 등이 공개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을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