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위 국조로 충분” 입장 고수

여야 원내지도부가 25일 대장동 항소포기 의혹을 둘러싼 국정조사 방식과 정개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달 27일 오전 11시에 만나 재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유상범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게 없다. 국조특위와 관련해 국힘은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팽팽하게 맞섰다”며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진석 수석부대표도 “지방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 세팅과 지구당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정개특위는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그동안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성격·실시 방식에 대해 지도부 간 물밑 협상을 이어왔지만 줄곧 평행선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별도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24일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청문회까지 먼저 제안해서 우리는 100%수용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협상을 해보니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계속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누구를 설득할테니 기다려달라고 한다"며 "결국 시간벌기용 침대축구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필리버스터와 관련해선 유 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는 양당이 합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거대 여당이 아무런 양보가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 문제는 오늘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27일 다시 만나기로 한 만큼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