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협력·교류 확대로 동반 성장”…‘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 개최 [종합]

韓 중기중앙회·日 중기단체중앙회, 25일 도쿄서 포럼 개최
모리 히로시 회장 “지속 성장 위해 협력 체제 구축해야”
김기문 회장 “글로벌 AI 경쟁 속 상호 보완 협력 파트너로”
한일 中企 정책·협력 사례 및 모델·지원 정책 등 발표도

▲25일 일본 도쿄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관세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원자재비 상승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는 한일 중소기업들이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을 꾀한다. 한일 수교가 정상화된지 60년을 기념해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양국 중소기업계는 도쿄에 있는 K-Startup Center(KSC),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경쟁에서의 도약을 위해 스타트업 분야 협력도 넓힌다. 특히 이날 포럼을 계기로 양국 중기업계는 기술 협력과 교류 확대를 향후 60주년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도쿄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에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위원장과 김원이·박성민 간사,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혁 주일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을 비롯한 지역별 중기단체중앙회장, 오치 도시유키 경제산업성 정무관 등이 자리했다.

모리 히로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가격 급등을 비롯한 원자재비 상승, 노동력 부족, 미국 관세 문제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중소기업이 직면한 과제는 복잡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적 틀을 넘어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과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한국은 ICT(정보통신기술)·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일본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정밀제조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 중소기업이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는 좋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용석 차관은 “한국 정부는 스타트업과 기술혁신 분야의 연대를 협력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삼아 한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양국 중소기업은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넘어 청년 창업가와 차세대 기업인 교류까지 확대해 공동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나아가 단순한 경제적 교류를 넘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일본 도쿄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정책 △한일 산업협력 사례 발표 △중소기업의 한일 협력 모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한일 협업을 통한 글로벌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 탄생’을 주제로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력 고도화 및 기업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일본을 ‘새로운 기회 창출의 국가’라고 설명하며 “일본의 인구 노령화가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는만큼 기술을 함께 계승할 수 있는 동반자 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양국 소비자가 서로의 문화와 제품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흐름을 언급하고 해외 직구 등을 통한 상호 소비시장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마에카와 소장은 “한일 상호 간 상품, 서비스,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 소비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협력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수민 중기부 국제통상협력과장은 ‘글로벌 창업 대국의 주역, 미래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육성 전략과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박 과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인재 풀 △대기업 협업체계 △IT 인프라 △정부 지원 체계를 언급하며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TIPS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마자키 타쿠야 일본 중소기업청 경영지원부장은 일본의 중소기업 정책에 관해 설명하며 성장 지향형 중소기업 창출을 위해서는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체에 대한 지원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거래 적정화 대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대 행사로는 K-푸드, K-뷰티, K-굿즈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전통주, 과자, 즉석식품, 화장품 등이 일본 기업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을 대상으로 재일동포들이 필요로 하는 쌀, 된장·고추장, 라면, 김 등 총 1억 원 상당의 후원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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