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3%↑⋯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출액이 5792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반도체와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자동차가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산업통상부는 24일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 같은 보다 2.3% 증가한 579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이는 기존 역대 1~10월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의 577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
이번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1354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18% 급증했다. AI 서버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올해 4월부터 매월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166억 달러, 10월에는 15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자동차 수출 역시 59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은 성장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22%,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이 59% 급증하는 등 수출 시장 다변화가 주효했다.
이외에도 선박(269억 달러, +34%)과 바이오헬스(133억 달러, +8%) 부문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
정부는 이러한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감찬 실장은 "우리 수출이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11월에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 관세 조치, 유가 하락 등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에도 불구, 우리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금융과 마케팅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자원을 동원하고, 수출 현장에서 제기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즉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