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자동화·저비용 기반의 ‘K-바이오의 테슬라 모델’ 전략 강화

에이프로젠은 제조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K-바이오의 테슬라 모델’을 향한 전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의 핵심 생산공법인 퍼퓨전(Perfusion) 방식이 글로벌 상업 생산에서 이미 입증된 기술이라는 점이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퍼퓨전 방식은 애초 존슨앤존슨(J&J)의 제약부문인 얀센이 150리터급 소형 배양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공정기술로 고농도·고생산성을 특징으로 한다. 에이프로젠은 이 방식을 2000ℓ 배양기에 적용하도록 개선해 자사 세포주·공정기술에 맞게 최적화·고도화해 자사의 주력 생산 플랫폼으로 재정립했다.

퍼퓨전 공정 구성요소 중에 핵심은 세포는 배양기 안에 가둬 두고 배양액만 밖으로 빼내서 회수하는 것이다. 얀센이 사용한 스핀필터(spin-filter)라는 방식은 100여 리터를 초과하는 크기의 배양기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최초로 스핀필터(spin-filter) 대신에 ATF라는 장비를 2007년부터 사용해 1000ℓ 이상의 배양기에 퍼퓨전 공정 적용이 가능하도록 기술혁신을 이뤄왔다.

ATF를 적용한 퍼퓨전 배양의 장점은 해외에서 먼저 평가받았다. 일본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AGC바이오로직스(Asahi Glass Corporation Biologics)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장에서 해당 퍼퓨전 공법을 1000ℓ 배양기에 적용해 세계적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상업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비용이 높은 유럽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성과 수율을 확보했다는 점은 에이프로젠 기술의 글로벌 신뢰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며 “에이프로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ℓ 배양기를 사용한 퍼퓨전 배양에 성공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이러한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저비용·고효율 바이오시밀러 제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비용구조가 가벼운 에이프로젠의 생산모델은 MENA·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앞세운 CDMO 사업 확장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실제 에이프로젠은 복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들과 CDMO 및 전략 협력을 이미 본격 논의 중이라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이 CMO·CDMO 생산능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병목에 직면한 가운데 에이프로젠의 저원가·고효율 제조 모델은 산업 내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되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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