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도를 시민 품으로” 김병수 김포시장, 55년 닫힌 한강 섬 연다

김 시장 “강·바다·섬을 시민에게”…백마도 친수공간으로 새 경쟁력 만든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고촌읍 백마도를 찾아 군 관계자와 함께 시민 친수공간 조성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이 약 55년 동안 닫혀 있던 한강 섬 ‘백마도’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과 개방 합의를 이끌어낸데 이어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 친수공간 조성 방안을 챙겼다.

20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10월 백마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한강 일부 구간의 철책을 제거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군과 체결했다. 시는 합의 이후 7일 고촌읍 백마도에서 현장 행정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백마도는 고촌읍 김포대교 부근에 위치한 약 100000㎡ 규모의 섬이다. 1970년 군사지역으로 지정된 뒤 약 55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김포시는 2008년 한강 철책 제거(일산대교~김포대교)를 위한 합의각서를 군과 처음 체결했지만, 사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시는 한강 철책을 철거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강과 섬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군과 수차례 적극 협의를 이어왔다. 2024년 9월 부분합의를 거친 데 이어 10월에는 백마도 시민 개방과 한강 일부 구간 철책 제거를 포함한 합의각서를 다시 체결하며 백마도 개방을 확정했다.

이날 현장 회의에서 김포시와 군 관계자들은 백마도와 인근 철책구간을 함께 살펴봤다. 시민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방향, 국가안보와 시민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방법, 효과적인 관리·운영 방안 등을 놓고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는 서해바다와 한강하구를 함께 품고 있는 도시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강과 바다, 섬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백마도 개방 및 경계철책 철거사업 합의는 국가안보와 시민안전, 지역발전과 시민편의 증대가 조화를 이루는 선도적 사례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한강 하구 백마도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시민이 머물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안보·생태 관광지이자 시민 편의공간으로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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