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종합 매매지수 0.58%→1.19%
전ㆍ월세, 역세권ㆍ학군지 위주 오름폭↑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막차 수요'가 폭발하며 서울 집값이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마포·송파 등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가운데 전·월세 시장 또한 역세권·학군지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1.19% 올랐다. 이는 2018년 9월 전월 대비 1.25% 증가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8월 대비 0.58% 오른 전달 수치와 비교하면 약 2배 확대된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재건축·학군지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주 여건이 다소 열세한 외곽 소재 단지 등은 거래가 한산한 반면, 준신축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급등한 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강도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 매매를 마치려는 이들이 늘면서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터지는 등 가격 상승세로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3.01%), 마포(2.21%), 광진(1.93%), 용산(1.75%) 등 한강변 주요 지역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강남에선 송파(2.93%), 강동(2.28%)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목동 학군지가 있는 양천(2.16%)도 재건축 추진 단위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집값 또한 0.60% 올라 전월(0.22%)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집값 강세 지역인 성남 분당구와 과천·광명·하남시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0%)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승세에 전국 집값은 0.29% 높아져 전월(0.09%)보다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임대차 시장 가격 상승세도 거셌다.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이 0.18%로 전월(0.10%) 대비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0.17%→0.30%), 서울(0.30%→0.44%), 지방(0.04%→0.07%)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에선 송파(1.33%), 서초(0.95%), 강동(0.89%), 용산(0.62%), 성동(0.53%) 등의 전셋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오름폭이 가팔랐다.
전국 주택 월세도 0.19%로 상승해 9월(0.13%) 대비 확대됐다. 수도권(0.20%→0.30%), 서울(0.30%→0.53%)과 지방(0.07%→0.09%) 모두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학군지 소재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면서 모두 상승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