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 영국 가세…한국 등과 경쟁 격화

제안서에 英·스웨덴 총리 지지 서한 포함
스웨덴 입찰에 밥콕 등 영국 파트너사 참여
한화오션도 입찰 뛰어들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의 8조 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오르카 프로젝트)에 한국과 유럽 주요국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영국까지 공식적으로 가세하며 수주전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폴란드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잠수함 구매 계약을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에 수주하도록 로비하고 있으며 해당 계약에는 영국 밥콕의 일부 거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브가 지난달 말 제출한 최종 제안서에는 스카머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함께 서명한 지지 서한이 포함돼 있었다. 두 정상은 공동 서한에서 “스웨덴의 제안이 발트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입찰에는 밥콕을 비롯한 영국 파트너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군함과 전투기 수출 계약이 영국 경제에 수십억 파운드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방위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유럽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군 현대화 및 나토 관계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다. 3000톤(t)급 규모의 신형 잠수함 3척을 들여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지·정비까지 포함한 전체 패키지는 최대 54억3000만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평가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이탈리아·스웨덴이 이 수십억 달러 규모 사업의 선두권으로 꼽힌다. 세 나라 모두 폴란드와 나토·유럽연합(EU)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다. 한국 한화오션도 현재 입찰에 뛰어든 상태다. 폴란드는 수주 내 최종 파트너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은 잇달아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으며 유럽 방산 시장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9월에는 러시아 군용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하이브리드 공격’이 현실화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이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폴란드 정부가 8월에 채택한 2026년 예산안에서 국방비는 사상 최대인 469억 유로(약 79조 원)로 책정됐다.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4.8%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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