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손실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죄, 증거인멸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씨가 대표로 있던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는 2014년까지 ESI&D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이후 김 씨가 직을 이어받으며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씨와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4일과 11일 최 씨와 김 씨를 동반 소환해 각각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최 씨와 김 씨는 모자관계인 점,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김 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