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교통망을 갖춘 역세권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15 부동산 정책을 통해 규제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기존 규제지역 내에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고 느낀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취득세 기본세율(1~3%)이 적용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가능해 자금 조달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역세권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분양한 ‘김포풍무역세권 호반써밋’은 1순위에서 572가구 모집에 4159건이 접수돼 평균 7.3대 1, 최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풍무역 인근의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도 558가구 모집에 9721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7.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안양 만안구의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 역시 월판선 만안역(예정) 수혜 기대감 속에서 28가구 모집에 200명이 몰려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 분양시장에서 공급을 알린 비규제 수도권 역세권 단지로는 ㈜모아주택산업과 ㈜로제비앙건설이 11월 시흥시 시흥거모지구 B6블록에서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1·84㎡, 총 480가구 규모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4호선·수인분당선 더블 역세권인 신길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11월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일반분양 639가구) 규모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비롯해 서울역, 용산역, 시청역 등의 주요 업무지역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한화 건설부문·포스코이앤씨는 11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 조성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가구(일반분양 735가구)의 대단지다.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인천시청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BS한양은 지난 7일 견본주택을 열고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B2블럭에서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71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사우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풍무역은 지하철 5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어서 호재도 예상된다.
또한 BS한양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분양도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규모, 전용 84~101㎡, 6개 동, 총 1199가구(일반분양 959가구)의 대단지로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 지역은 대출 여력이 크고 세금이나 청약 조건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접근성이 높다”며 “특히 역세권 단지는 교통 호재와 지역 발전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연내 분양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