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기대감에 열기 후끈…12시간 대기 오픈런 ‘지스타 2025’ [지스타2025]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2’를 다른 사람보다 가장 먼저 하고 싶어서 입장 12시간 전부터 오픈런했어요.”

13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줄 가장 앞에 있던 김민준(20)씨는 경북 경주시에서 출발해 전날 밤 10시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7년 동안 지스타에 참여했고 5년 전부터 늘 오픈런을 해서 맨 앞줄에 있었다”며 “신작 게임을 누구보다 가장 먼저 한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쌀쌀한 공기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5’의 열기는 뜨거웠다. 신작을 보다 빨리 체험하기 위해 밤을 새운 관람객도 많았다. 이날 철야를 통해 김씨와 가까워진 전권석(36)씨는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며 “아이온2를 비롯해 웹젠 부스의 가방, 텀블러 등 실용성 있는 굿즈가 기대된다”고 했다.

▲13일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시연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부산 금정구 주민 이모(28)씨는 대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매년 지스타에 참여했다. 이씨는 “친구가 아이온2를 해볼지 고민한다길래 바로 데려왔다”며 “원래는 넥슨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지스타에 불참해서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11시에 행사장이 오픈하자마자 많은 관람객이 아이온2 시연 장소 방향으로 뛰었다. 대기줄은 2분 만에 7줄로 늘어났으며 10분이 지나자 스태프가 ‘대기 마감’을 외쳤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가 전작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시연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임모(31)씨는 “옛날 PC MMO처럼 조작감이나 액션, 효과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며 “플레이를 충분히 다 못해서 오늘 만족감은 90%이지만 출시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분 만에 시연을 마친 김모(24)씨는 “아버지가 아이온을 좋아하셔서 얼마나 재밌을지 궁금했다”며 “원래 게임 잘 안 하는데 몬스터를 잡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13일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를 시연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넷마블은 이날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프로젝트 이블베인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 지스타에서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신작 중 하나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앞에는 90분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줄에도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인기 웹툰과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27년간의 군주 전쟁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전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즐겨 한다는 제모(30)씨는 “전작이 워낙 잘 나와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며 “출시 전이라 그런지 선택할 수 있는 무기 종류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게임성은 역시 좋았다”고 시연 소감을 밝혔다. 김모(42)씨는 “패드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시원하고 손맛이 좋았다”며 “PC 버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13일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시연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이날 네오위즈는 27일 출시 예정인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산나비 신작을 경험하기 위해 지스타를 찾았다는 관람객도 많았다. 이번 신작과 관련해선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모(24)씨는 “네오위즈가 ‘산나비 외전’ 단독부스를 연다기에 왔다”며 “지스타를 계기로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기획해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출발해 전날 밤 9시에 부산에 도착했다는 박모씨와 친구들은 인생 첫 지스타에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모(16)씨는 “보스를 잡으려면 30분 정도는 걸릴 것 같은데 15분만 할 수 있었다”며 “시연 시간이 길었다면 엔딩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유모(20)씨는 “전작은 적을 한 번에 죽일 수 있어서 속도감 있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신작은 적을 여러 번 때려야 해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며 “도전 의식이 생겨서 재밌었고 그래픽과 사운드 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가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소개했으며 크래프톤은 신작 ‘팰월드 모바일’ 시연 기회를 최초로 제공했다. 웹젠도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최초 공개했으며 그라비티도 미공개 신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를 비롯해 ‘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등 총 18종의 타이틀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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