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3%, 우선주는 1.98%로 집계됐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비중은 20.31%로, 지난해 9월(20.72%) 이후 13개월 만에 20%선을 회복했다.
한때 27%대(2020년 3월)까지 올랐던 비중은 반도체 부진 여파로 지난해 10월 18.6%로 내려앉았다. 올해 6월에는 16.1%까지 밀리며 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7월부터 시가총액 비중이 반등세로 전환됐다.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9월 6만~7만 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11만2500원까지 오르며 ‘11만전자’에 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을 88조5000억 원, 영업이익을 15조5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39% 증가한 수치다. 내년 매출액은 389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85조2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8.8%, 117.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반도체 부문 호조와 AI·IoT(사물인터넷) 연계 강화가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일반 메모리 생산 여력 우위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낮은 기저 효과와 HBM4(6세대) 시장 진입으로 기술 경쟁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해 17만 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강세장이 본격화될 경우 17만5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