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20분부터 조사⋯질문 100쪽 이상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병특검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됐다.
이명현 특검팀은 11일 오후 5시 35분 언론 공지를 내고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곧 열람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며 “진술 거부는 하지 않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요 피의자는 1층 로비 출입이 원칙이나, 특검팀은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비공개 출석을 허용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한 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진행됐다.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조사가 이날 진행됐으며, 특검팀은 100쪽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3개 특검 중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건 내란특검이 유일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8일 해병특검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