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수정 주당순이익(EPS) 적용 범위를 확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완성차 본업의 실적 안정성에 더해 로봇·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성장 스토리가 주가에 적극 반영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26년 수정 EPS를 5만8153원으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자동차 업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한 수치로 로봇과 자율주행 사업을 단순 옵션이 아닌 실질적 성장 축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3위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토요타와의 비교 구도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토요타 대비 주가수익비율(P/E) 기준 약 30% 할인된 상태다. 글로벌 판매량과 이익 체력, 미래 사업 확장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격차는 축소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로봇 부문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다올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100조 원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BD는 이미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단순 제조업을 넘어 ‘물리적 AI(Physical AI)’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드문 완성차 업체로 평가됐다.
자율주행 부문 역시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꼽혔다. 다올투자증권은 2026년 하반기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 실적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자율주행·로봇 관련 타임라인 발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연간 430만 대 이상의 판매량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드문 완성차 업체”라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전통 완성차 관점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빅테크와 유사한 성장 프리미엄을 반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 이후 로봇 생산 확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