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706억 원, 영업이익 34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1%, 7.5% 증가한 수치다. ‘펍지: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지속적으로 흥행과 함께 최근 진행된 걸그룹 에스파와 협업 콘텐츠 업데이트가 유저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인도시장 공략까지 더해지며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최초 3개 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4분기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그 모바일’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펍지 모바일과 중국의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IP 활용작)은 모두 컬래버레이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작 흥행 효과에 함박웃음을 지은 넷마블은 같은 기간 매출 6960억 원, 영업이익 90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38.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의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다. 8월 출시한 신작 ‘뱀피르’는 양대 앱 마켓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전체 게임 포트폴리오 중 매출의 12%를, 뱀피르는 9%를 차지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흥행작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의 4분기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기존 인기작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에 뱀피르의 글로벌 확장이 더해지며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비용 통제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작 흥행 모멘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던 게임사는 성적표에 먹구름이 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3600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퇴직 위로금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신작 출시가 없던 가운데 기존 흥행작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일회성 비용(퇴직 위로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엔씨는 아이온2의 성공을 자신하며 올해 한국·대만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브레이커스'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 1147억 원, 영업이익 35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7%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 대형 신작이 부재하며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달 30일 출시한 생존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로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날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전 세계에서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PC와 콘솔을 통틀어 70만 명을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