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 (UPI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임무 수행에 나섰으나, 기상 문제로 로켓 발사를 연기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를 준비하던 나사의 화성 탐사용 쌍둥이 우주선을 탑재한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짙은 구름 영향으로 진행을 중단했다.
예정대로라면 약 98m 높이의 대형 로켓인 뉴 글렌은 ‘에스커페이드’ 임무를 위해 나사의 임무 수행용 우주선 2대를 탑재해 우주 궤도로 향할 예정이었다.
나사의 에스커페이드 임무는 동일한 무인 우주선 2대를 통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 상호작용이 화성의 대기 유출을 어떻게 촉진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임무를 뜻한다.
이날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쌍둥이 무인 우주선은 2027년 화성 궤도에 도착해 화성 주변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동시 관측을 수행해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었다.
블루오리진에서 개발한 뉴 글렌 로켓이 나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블루오리진은 우주 탐사 계획을 위해 뉴 글렌을 수년간 개발했고 올 1월에 실시한 첫 시험비행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부스터 재점화 실패로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블루오리진 측은 “일기 예보를 바탕으로 다음 발사 시기를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