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구상 미생물 생명체 보존물질과 유사
2021년 화성에 착륙⋯4년 7개월여 탐사 중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생물학적 기원을 지닌 물질을 확인했다. 잠재적 생명체 흔적 가운데 하나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잠재적 생명체 흔적(potential biosignatures)'을 발견했다.
NASA는 네이처 게재 논문을 인용해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화성 분화구에서 채취한 표본이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증거를 보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생명체 흔적이란 생물학적 기원을 가질 수 있는 물질이나 구조물을 의미한다. 다만 실제 생명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나 연구가 필요하다.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채취한 암석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반점이 보인다. 이 반점은 미생물 생명체가 암석 내 △유기 탄소 △인 △황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때 남는 흔적일 수 있다.
해당 샘플은 고대 강이 흘렀던 계곡 '네레트바 밸리스'(Neretva Vallis) 가장자리에서 발견됐다. NASA 과학 장비는 이 지층에 쌓인 흙이 점토와 실트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상에서 과거 미생물 생명체를 잘 보존해온 물질과 유사하다.
퍼서비어런스는 2020년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 ㎞를 비행해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이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 지역을 탐사해 왔다.
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국 교통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발사된 퍼서비어런스의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한 것 가운데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라며 "이는 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