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임금체계 개편 두고 6개월째 합의점 못 찾아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일 하루 전인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막판 자율교섭을 진행한다. 협의가 불발되면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날인 이달 12일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13일 추가 교섭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노조 파업은 수능 날까지는 없을 예정이다.
9일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오는 13일까지 추가 교섭을 진행하며 그 전까지는 쟁의행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29일 선고된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노조의 주장에 대해 긴밀하고 심도 있게 교섭을 지속한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2025년도 단체협약 및 임금협정 체결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소송은 동아운수 버스 노동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사측에 제기한 내용으로 2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버스노조는 그동안 통상임금 범위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두고 서울시와 충돌해왔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반년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시와 운송조합 측은 임금개편을 한 후 인상률 협의를 진행하자는 뜻을 내세우고 있지만, 노조 측은 임금체계 개편은 임금협상의 사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