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래 최대 낙폭
원·달러 환율 1449.4원…7개월래 최고
일본증시도 2.5% 급락⋯소프트뱅크 10%↓

5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4055선에서 출발해 한때 3867.81까지 밀린 뒤 저가 매수 흐름이 유입되며 4004.42(-2.85%)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직후 급락했던 8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은 2.66% 하락한 901.8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1450원을 터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는 1449.4원으로 전일 대비 11.5원 올랐다. 장중·종가 기준 모두 4월 11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 급락해 AI 버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고조시켰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0.8% 내린 배럴당 60.56달러로 5거래일 만에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5일 2.50% 급락한 5만212.27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면서 5만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대만증시 자취안지수는 1.42%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3.96%, 팔란티어가 7.94% 각각 하락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 주가가 10.02% 폭락하고 TSMC는 2.99% 빠지는 등 아시아증시에서도 AI 관련주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다만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타닐 관세 인하와 무역전쟁 휴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장을 지탱해 상하이종합지수가 0.23% 상승,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