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요 은행 수장들이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13포인트(0.53%) 내린 4만7085.5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80.42포인트(1.17%) 하락한 6771.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6.09포인트(2.04%) 떨어진 2만3348.64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온 주식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세 주요 지수는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앞서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같은 행사에서 “증시의 10~15%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지난달 “지정학적 긴장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향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상당한 주식시장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었다.
특히 나스닥은 AI 관련 모멘텀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데이터분석회사인 팔란티어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7.94% 급락했다. 고평가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실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량 호출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이 예상에 미달하며 주가가 5.06%의 낙폭을 나타냈다.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서비스 CEO 척 칼슨은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밸류에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많은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이미 매우 높은 상황에서 실적은 좋지만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다. 이는 차익 실현의 전형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