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APEC 성과에 "최선 결과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을 계기로 이뤄진 한미·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외교 성과를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APEC 정상회의 최초로 AI(인공지능)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문화 창조산업을 APE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함으로써 향후 K-컬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APEC 주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며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해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패키지의 연간 투자 상한을 설정해 많은 분이 우려했던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했고, 투자 프로젝트 선정·운영 과정에서도 다층적 안전장치를 확보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한중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양국 중앙은행 간 70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체결과 초국가 스캠 범죄 대응을 비롯한 6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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