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중·소형주의 호재성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3일 SK증권은 “국내 증시 호조세가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상방을 제한하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더 불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빅테크 실적이 메타를 제외하고는 양호하게 전개됐다. 국내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센티먼트가 계속 올라가면서 압도적인 선호도가 지속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수 수익률보다 대형주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이지만 중·소형주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의 ADR(상승 종목 수/하락 종목 수 비율)이 각각 89%, 78%를 기록하며 쏠림 현상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천장권보다는 바닥권에 가깝다.
조 연구원은 “중·소형주 호재로 로테이션이 크게 돌면서 쏠림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기회가 올 수는 있겠지만, 당장 그러한 이벤트를 만들 만한 트리거 포인트가 잘 보이지는 않는다”며 “중·소형주의 급등에 의한 쏠림 완화보다는 지수 조정기가 발생해 대형주가 크게 빠지면서 쏠림이 완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긴축(QT) 종료 공식화로 다음 달부터는 소량이나마 존재하던 유동성 축소 효과 소멸이 가시화됐다”며 “이번 주에는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리펀딩 계획 발표 예정인데 최근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는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도 한몫하고 있기에 이번 발표를 통해 유동성이 풀리는 속도가 더 빨라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 미국 서머타임이 해제된다”며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정규 거래시간이 기존 대비 한 시간 밀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