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평화 위한 길 함께 나가기로"-시진핑 "성공 도와주는 좋은 이웃" [한중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과 대화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한중 양국이 지역 안정과 협력을 위한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 행사에서 "저와 주석님은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아주 긴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국빈 방한한 시 주석과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다. 어떤 상황에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라며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소개하며 "양국은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이날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양해각서) △실버 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 검역 요건 MOU도 체결했다. 한국과 중국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4000억 위안(70조 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도 연장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는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며,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해 준, 한중관계의 주역들"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 역시 "중화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한국과 중한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왔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를 제안하면서는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 라고 외쳐달라. 주석님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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