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AI 깐부 결의” [경주 APEC]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갖는 가운데 이들의 만남 수시간 전부터 가게 앞 인도는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신태현 기자)
15년 만에 방한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삼성동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갖는다. 이날 회동 장소를 젠슨 황 CEO가 직접 고르면서 이들이 향후 이어갈 '인공지능(AI) 깐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남을 가진 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황 CEO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대만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현지의 다양한 식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동 장소로 깐부치킨을 낙점한 이유는 친한 단짝 친구를 뜻하는 ‘깐부’라는 단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단어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널리 알려진 단어로 친한 친구, 동료 혹은 짝꿍이나 동반자를 뜻한다. 즉 세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같이 밀접한 사이라는 점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맺을 AI 깐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큰손’이며 성전자는 현재 HBM3E(5세대)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을 앞두고 있다. HBM4(6세대)도 개발해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만큼 엔비디아와 AI 기반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고도화 전략 관련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엔비디아 AI 칩을 공급 계약 체결 사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삼성, SK, 현대, LG, 네이버’를 언급한 뒤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회동이지만 글로벌 AI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국내 기업과 '깐부 동맹'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AI 협력을 문화적으로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황 CEO는 서울 일정을 마친 뒤 경주로 이동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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