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완화, 퀄컴 및 엔비디아발 호재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로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에는 슈퍼위크 대기 심리 속 그간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해가며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2399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전날까지 약 1600포인트 폭등하면서 내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4000포인트 영역 진입에 성공했다. 월간 단위로도 10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약 18% 급등함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월간 상승률 3위에 등극했다.
한 연구원은 “원래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박스권에 갇힌 적이 많기는 했지만, 박스권 돌파 후 돌파 모멘텀을 한동안 유지하는 특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장세 역시 전고점 돌파 모멘텀이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 나아가 투기적인 배팅이 만들어낸 강세장의 성격보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 미중 무역갈등 봉합 기대감 등 펀더멘털과 매크로가 뒷받침되는 강세장”이라고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속도 부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간중간 숨 고르기 과정이 수반되면서 상승 탄력이 일정 기간 둔화할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역대 코스피 월간 상승률 10위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5%였고, 다음 달 평균 수익률은 5%대로 감소했다. 또 이번 주 중반부터 M7,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메이저급 실적 이벤트, FOMC, APEC 회의 등 슈퍼위크를 치르면서 재료와 기대감 소멸 인식의 일시적인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이익, 정책, 유동성이라는 상방 재료의 조합은 여전히 유효해 추후 잠재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주가 되돌림은 기존 지수 상승 추세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 폭등에 따른 수익을 일부 현금화시키더라도 현금 혹은 여타 자산 대비 주식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