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사천피, 오천피 위한 새로운 출발선” [코스피 4000시대 개막]

코스피 4000p 돌파 기념행사⋯"주주가치 중심 경영 결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스피 사상 최초 4000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긴 27일 “코스피 4000포인트(p)는 5000포인트를 향해 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4000p 돌파 기념행사에서 “억눌려온 시장 에너지가 강력한 자본시장 정책과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스피 4000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으로 평가되며 주주가치 중심 경영의 결실”이라며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 기업가치 공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입법, 행정, 시장 참여자가 하나 돼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범정부적 투자자 보호 정책도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주가 조작 근절 합동대응단’과 같은 일련의 성과는 시장에 경각심을 일깨웠고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은 등에 공정한 시장 관리자로서 의지를 각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은 일관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이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며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산 등 주력 첨단산업에 대해 자본시장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거래체계 구축과 결제 시간 단축, 시장구조 개편, 시장 진입·퇴출 제도 개선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토큰화 등 미래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는 “코스피 4000선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체력과 금융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강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이 숫자가 국민의 삶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소득과 기업 성장, 청년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는 의미”라며 “정무위원회는 금융정책 중심에서 균형과 신뢰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냉소가 오랫동안 누적됐지만, 올해 6월 3일부터 자본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냉소가 이재명 정부, 민주당이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데 대한 호기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데 이어 기대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의원은 “최근 정책 의지를 바탕으로 시장이 성장했지만, 시장 가격을 정부나 정책이 주도하거나 다 할 수는 없다”며 “더 성장하려면 시장 참여와 기업 실적이 반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여당은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코스피 4000 시대는 수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신뢰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도록 잠재적 성장력을 확충하고 금융시장 체질을 개선해 경제가 지속 성장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와 바이오, 기후 등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 분야에 민간 자본이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 확산과 시장 공정성·투명성 강화로 투자자들이 신뢰 속 장기투자할 건전한 금융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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