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7.3%는 정시 준비 안해⋯수시 전형에 ‘올인’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안정적인 지원보다 도전적 상향지원 전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진학사가 올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향 지원’이 평균 2.52개로 가장 많았다. 적정 지원은 평균 1.99개, 안정 지원은 1.18개로 조사됐다.
수시에서 2~3개의 상향 지원은 일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적정 지원에는 2개의 카드를 쓴 학생이 37.9%로 가장 많았다. 안정지원에는 1개를 쓴 학생이 37.9%로 가장 많았고, 아예 안정지원을 하지 않은 학생도 26.8%나 됐다.
전형별 지원 현황을 보면 1인당 평균 지원 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2.58개, 학생부종합전형 2.18개, 논술전형 0.44개로 나타났다. 이는 내신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교과전형이 가장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논술전형은 소수의 학생만이 선택하는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됐다.
한편 응답자 중 57.3%는 ‘정시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과반수의 학생이 수시 전형을 통한 대학 입학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정시는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수시 올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수시 전형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많은 수험생이 수시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나머지 카드 대부분을 자신의 성적대와 그 이상의 대학에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선호한다”며 “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시를 통해 더 나은 기회를 잡으려는 도전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