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6억 달러 반영 여파
시간외 거래서 한때 7%까지 급락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115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87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2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8.2%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낮아졌다.
넷플릭스의 매출은 월가의 평균 예상치(115억1000만 달러)와 그대로 맞아떨어졌지만, EPS가 시장 예상치였던 6.97달러를 크게 밑돈 것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이 급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주당 1241.3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7%까지 급락했다가 현재는 6% 내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넷플릭스는 이익률이 떨어진 이유가 2022년부터 이어져 왔던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상외 비용으로 약 6억19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브라질발 일회성 비용 지출이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망치를 넘어섰을 것이다”면서 “해당 사안이 앞으로의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전반적인 시청 시간 정체와 향후 인공지능(AI) 생성 영상과의 경쟁 가능성, 무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점유율 확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3분기 자사 인기 콘텐츠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횟수를 경신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3억2500만 뷰), ‘웬즈데이 시즌 2’(1억1400만 뷰),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3200만 뷰) 등을 꼽았다.
4분기엔 역대 영어권 최고 인기 TV 시리즈로 꼽히는 ‘기묘한 이야기’ 마지막 시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 등을 기대작으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