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AI 네이티브 대학’ 선포⋯“사람 중심의 AI 교육 실천”

17일 형남공학관에서 ‘인공지능 전환(AX) 비전선포식’ 개최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AX 비전 선언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 좌측부터 윤훈갑 총동문회장, 김바울 노동조합 지부장, 박창호 교수협의회장, 이윤재 총장, 임종인 AI위원장, 오정현 이사장, 김주영 총학생회장, 임가온 SW학부 학생회장, 권유진 AI융합학부 학생회장. (사진=숭실대)

숭실대학교가 최근 ‘인공지능 전환(AX)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대학’으로의 대전환을 공식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숭실대는 17일 형남공학관에서 개최된 비전선포식에서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AX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산업계·학계·정계 주요 인사와 15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윤재 총장은 환영사에서 “128년의 역사 위에 AI를 넘어선 융합 교육 ‘AX 시대’를 새롭게 열겠다”며 “기술 중심의 혁신을 넘어 사람 중심의 AI 교육을 실천하고, 기독교 가치관에 기반을 둔 윤리적 AI를 통해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한 역사를 지닌 숭실의 역사를 평소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라며 “이제 모든 학과에 AI를 융합하고 기독교 정신과 결합해 인류의 비전과 존엄을 실현하려는 목표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종인 AI위원장은 ‘숭실 AX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AI의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에 인간과 AI가 경쟁이 아닌 공진화(Co-evolution)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숭실대학교는 AI를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인문학·사회과학·예술 등 모든 학문과 융합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인간 중심의 AI 교육 모델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인이사장·총장·AI위원장·교수·노동조합·학생·동문 대표가 △모든 학문에 AI를 통합하는 교육 혁신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기반한 인간 중심 AI 연구 △기독교 가치 실현 △글로벌 AI 리더 양성 등의 목표가 담긴 ‘AX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2부 ‘숭실 AI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전광성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는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요청하고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인간이 AI를 통해 어떤 통찰을 얻고 사회적 책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으며 창의성과 진정성의 기준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며 “AI는 창작의 협업자이며, 기술이 아닌 사람이 주도하는 AI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산업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는 AI 부트캠프 참여기업 15개사와의 산학협력 협약 및 GPU 클러스터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노그리드, 주식회사 스파크엑스, 두산로보틱스, Upstage 등 AI 분야 대표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질적인 AI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숭실대 관계자는 “IT DNA를 기반으로 모든 학문에서 AI 융합 교육을 확대하고, AI 혁신대학 신설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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